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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 공감이 재능인 시대 게시판 상세보기

[대표] - 기타(건양소식)

제목 [전문인칼럼] 공감이 재능인 시대
부서명 홍보팀 등록일 2019-12-26 조회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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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감정을 같이 느끼고 나눈다는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의 한 강의 과제 중에 가죽구두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다. 상대방의 가죽구두를 신고 1마일을 걷기 전까지는 절대로 다른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지혜에서 착안한 것이라 한다.

연극배우 메건 콜은 미국 전역의 의과대학을 순회하며 일명 '공감의 재능'을 예비의사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여러 연극기술은 물론 표정, 억양, 몸짓언어 등 다양한 비언어적 신호를 이용해 환자를 괴롭히고 있는 병이 무엇인지 감지해 내고, 이에 대한 염려와 배려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공감을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으로 나눈다면 그 비율은 2대8 정도로 공감 또한 인지적 노력이 필수요소라고 생각된다. 정서적 공감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높은 감수성과 결합된 성숙한 공감력을 뜻한다.

오랜 기간 혈액투석을 해온 환자의 내적 아픔에 공감하고자 할 때,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면서 '많이 힘들었겠다'라는 말은 공감적인 단어지만 상대방에게 공감 받았다는 느낌을 줄 수 없다.

사회적 감수성이 높은 사람은 상대방의 얼굴 표정, 말투, 목소리, 몸짓 등을 보고 상대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잘 이해했는데, 이는 상대방의 감정을 잘 헤아리기 때문에 그에 맞춰 대응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잘 관찰하고 잘 듣고 해야 하는데,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잘 듣게 되고, 잘 듣게 되면 공감능력이 올라간다. 경청을 잘하는 사람들은 말하는 사람에게 자세를 약간 기울이고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이는 제스처를 취하는 적극적 경청을 한다면, 타인에 대한 깊은 공감의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개인이든 조직 구성원이든, 공감은 우리 존재와 관계 회복의 핵심이라는 인식이 늘고 있으나 한편으로 우리는 여전히 공감 결핍인 시대에서 어떻게 '공감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공감이 우리의 미래에 왜 중요한가하면, 우리는 타인의 처지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행동지침을 삼는 대인기술이 윤리적 타당함을 떠나 세상을 더 살 만한 가치로 만들고, 개인과 조직을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이끌며,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잘 살아가는 데 핵심적인 대인 행동기술이 되었고, 공감이 곧 재능인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